2022 회고록

연말 휴가를 알차게 보내고 싶었지만 막상 책상에 앉으니 코드 짜기도 싫고 보기도 싫어져서 뭐라도 하려는 마음에 2022년 마지막날인 오늘 많은 회고록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연말 회고록을 적게 되었습니다..! 아마 회고록을 다 작성하고 업로드하면 2023년이 되어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작성해 보겠습니다 ㅎㅎ;;

2022년 회고

2022년은 저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BoB를 Best10으로 수료하고 회사에 입사하여 월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러 대회를 개최 및 참가하기도 하였는데 코로나가 진정되면서 여러 오프라인 대회들이 재개되고 있어 제 실력을 더 키워서 내년에는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말에는 용인에 집을 계약하여 자취를 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기술적인 성장이나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는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023년에는 계획대로 열심히 살아서 크게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제 올해 있었던 일들을 간단히 끄적여보겠습니다.

BoB 10기 Best10

BoB 10기 취약점 분석 트랙을 Best10으로 수료하였습니다. 1차 교육때 부터 Best 10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과제들을 열심히 해결하였고 프로젝트도 훌륭한 팀원들과 뛰어난 성과를 냈더니 경연단계에 갈 수 있었습니다. 경연단계 수업과 과제가 정말 힘들었지만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강의였기에 정말 열심히 그리고 재밌게 과제를 수행했던 것 같습니다. 제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연단계 이후에는 15명을 선정하여 자문위원단 앞에서 최종 발표를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잘 정리하여 멋지게 발표하려고 했는데… 거의 랩을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Best10에 선정된 걸 보면 아예 망한 발표는 아니었나 봅니다.

Best10에 선정되면 미국으로 해외연수(RSA Conference)를 보내줍니다. 생애 처음으로 미국을 가게 되어서 엄청 설레었던 기억이 있네요. 가서 발표는 첫날에만 듣고 샌프란시스코 관광을 신나게 즐기고 왔습니다.

회사 입사

BoB 경연단계 마지막 시간에 제가 존경하는 (강의를 너무 열정적으로 해주셨던) 멘토님 한분께서 밥 사줄테니 편하게 연락하라고 하셔서 식사를 같이 했었습니다. 그때 멘토님과 앞으로의 계획과 군대 문제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원래 올해 여름에 군대에 입대하여 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으나 멘토님께서 같이 일 해보는건 어떻냐고 제안을 해주셨고, 아직은 제가 학생이라 약간 외주 형태로 일을 하려고 했지만 멘토님께 그냥 입사하겠다고 선언하여서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랑 병행한다고 말씀 드림)

군대를 포기하고 입사를 하게 된 이유는 여러 멘토님들이 군대는 최대한 뺄 수 있으면 빼라고 조언해주셨고, 저에게 일을 제안하신 멘토님 또한 회사에 계시면서 학, 석사를 취득 후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하고 계셨기에 저도 멘토님과 같은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라는건 알고 있고 올해부터 산업기능요원 인센티브 TO를 현역 대학생이 받지 못하도록 바뀌어서 당장 병역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억울하였으나 계획을 세운만큼 열심히 달려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저는 7월에 라온화이트햇이라는 회사에 입사하였으며 입사 후 지금까지는 컨설팅 사업을 주로 맡게 되었습니다. 주로 블랙박스 모의해킹을 하였는데 코드를 볼 수 없으니 정말 답답하고 눈물이 났습니다만… 고객들 입장에서는 화이트박스가 부담이 크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화이트박스를 하고싶어요…) 그래도 많은 취약점들을 찾을 수 있었고 열심히 보고서로 작성하여 프로젝트들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연구 사업하고 싶어요)

업무를 하면서 앱 분석도 해보고 솔루션 우회도 해보고 블랙박스 진단도 해보고 보고서도 작성하고 교육자료도 만드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제 시야도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기술이나 실력이 크게 성장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월급이 들어오다 보니 게을러지기도 하였고 퇴근 후 연구를 소홀히 하게 되어서 개인적인 역량을 키우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연구도 하고 0-day도 찾고 버그바운티도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회 개최/출제/참가

올해 6월쯤 교내 보안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문제도 내고 운영도 하였는데 사람들이 참여를 많이 안 해서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보안이 메이저 한 분야는 아니라 그런 것 같습니다만 저희 학교는 특히 보안에 관심 있는 학우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안에 관심 있는 경희대학교 학우분들 연락주세요…)

여러 대회에 문제를 출제하기도 하였습니다. BoB 11기 내부 대회부터 HSpace CTF, 화이트햇 콘테스트 등등 다양한 대회에 문제를 출제하였습니다. 처음 문제를 출제하였는데 올해 경험을 살려서 내년에는 더 좋은 문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대회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몇몇 참가하고 수상도 하였습니다. 우선 코드게이트 2022 대학부에 경희대 미남 해커들이라는 팀으로 석찬이와 경제형과 함께 참가하여 본선에 진출하였습니다. 본선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첫 코드게이트 참가 & 본선 진출이라 뜻깊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다른 대회들도 몇 개 더 참가하였는데 그중 전국 대학생 사이버보안 경진대회(핵테온 세종)에 라임도둑이라는 팀으로 참가하여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자취 시작

드디어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회사 입사 후 바로 자취를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제가 세운 계획이 맞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 미뤄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연말에 출퇴근이 힘들어서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회사와 학교의 중간인 용인 수지에 자취방을 마련하였습니다.

자취방을 결정하고 계약금을 입금한 다음날 회사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습니다. 회사가 여의도로 이전한다는 소문이었습니다. 설마 진짜로 여의도로 이사를 하겠어? 이사 가도 강남 안에서 하겠지! 라는 행복 회로를 돌렸지만 다다음주 쯤 전사 메일로 본사 이전 공지가 날라오면서 그 소문은 사실이 되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학교는 가까워졌고 이사 가는 건물이 파크원 타워라서 정신승리를 시전하고 있습니다…

2022년을 이벤트 별로 정리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별 내용이 없네요… 2023년에는 더 열심히 살아서 실력도 키우고 실적도 많이 낼 수 있는 한 해를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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